탬파베이 이학주, 시범경기서 첫 도루·결승점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유격수 이학주(21)의 시범경기 첫 도루가 팀의 승리로 이어졌다.

이학주는 9일 미국 플로리다주 리 카운티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했다. 탬파베이는 스플릿 스쿼드(팀을 둘로 나누는 것) 방식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도 같은날 경기를 치렀다.

이학주는 4회말 수비때 유격수 션 로드리게스를 대신해 대수비로 출장했다. 4회말 1사 1루 라이언 더밋의 타석 때는 자신 앞으로 온 타구를 처리해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1루로 송구하며 병살타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타석에서는 6회초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9회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후였지만 이학주는 빠른 발을 살려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후속타자 팀 베컴이 상대 실책으로 1루에 나갔고, 이 사이 이학주가 홈을 밟아 탬파베이는 결승점을 올렸다. 빠른 발을 이용한 이학주의 도루가 승리로 연결된 셈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살아나지 않는 타격 감각은 문제다. 이학주는 시범경기 5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볼 카운트를 길게 끌고 가며 볼넷 2개를 얻은 것은 고무적이지만 첫 안타가 나와야 조급증에서 벗어나 더 좋은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미네소타 타선을 9이닝 동안 완벽히 막은 탬파베이의 승리로 끝났다. 크리스 아처, 제이크 맥기 등 유망주들을 비롯한 탬파베이 투수들은 미네소타 타선을 상대로 9이닝 동안 단 5안타만 허용했다. 미네소타의 일본인 유격수 니시오카 츠요시는 2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학주.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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