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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하지원의 턱잡기 실력이 대단하다.
하지원은 MBC 새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극본 홍진아 연출 이재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에서 북한 최정예 특수부대를 가르치는 여자 교관 김항아 역을 맡았다. '더킹 투하츠' 1회 분에서 하지원은 데이트로 만난 남자와 야릇한 분위기를 연출하다 갑자기 턱을 잡아 밀쳐버리는 괴력을 발휘한다.
이 장면은 친구들의 응원 속에 데이트를 나가게 된 김항아가 데이트남과 야릇하고 미묘한 분위기에 사로잡히면서 벌어지게 된다. 김항아는 데이트남이 자신을 벽에 밀치고 뭔가 시도하려는 순간, 다가온 남자의 턱을 과격하게 잡아버린다. 그리고 오히려 자신의 행동에 혼비백산 놀라게 된다.
무엇보다 김항아는 데이트를 위해 청순하고 단아한 복장으로 여성스러움을 한껏 드러낸 상황. 하지만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북한 특수부대 여자 1호 장교다운 적군 제압 기술을 과시하며, 능수능란하게 상대남의 턱을 낚아채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1일 경기 파주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하지원은 능청스런 연기로 실감나는 데이트 소동을 그려내 현장은 시종일관 웃음바다였다. 달콤한 데이트 분위기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강설기가 동원됐고, 촬영은 하얀 눈이 쏟아지는 상황 속에서 3시간 정도 진행됐다. 무의식 중에 데이트남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연기한 하지원의 모습에 스태프들의 웃음보가 터지기도 했다.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더킹 투하츠'에서 하지원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에서 벗어나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 여장교의 카리스마 연기를 비롯해 색다른 코믹 연기 등 어떤 연기도 능수능란하게 표현해내는 하지원의 팔색조 연기변신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더킹 투하츠'는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통해 호평 받았던 이재규 PD와 홍진아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독특한 가상 설정 아래, 우여곡절 끝에 사랑에 빠지게 된 북한 특수부대 교관 김항아와 남한 왕제 이재하(이승기 분)가 서로에 대한 편견과 주변에서 펼쳐지는 방해를 딛고 사랑을 완성해나가는 휴먼 멜로 블랙 코미디다.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 후속으로 오는 21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하지원. 사진 = 김종학프로덕션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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