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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산티아고(칠레) 남안우 기자] 그룹 JYJ가 데뷔 이후 8년 여간 여러 사생팬들로부터 차마 입에 남지 못할 남모를 고통을 받아왔다고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JYJ는 8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각) 칠레 산티아고 라디슨 플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국내 취재진들과의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마치 창살 없는 감옥과도 같았다”며 “저희들의 신분증을 이용해 통화 내용이 모두 노출되고 자동차에 위치 추적 GPS를 몰래 장착해 계속 쫓아다니기도 했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먼저 멤버 박유천은 “누군가 매 시간 나를 감시하고 나의 모든 것을 공유하고자 일방적으로 쫓아다니는 것은 마치 창살 없는 감옥과도 같았다”며 “피하려고 애를 쓰고 벗어나고자 발버둥 쳐도 항상 갇혀진 공간에서 제자리걸음하며 정신적인 고통을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김준수 또한 “처음에는 팬들의 사랑이 과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생 팬도 팬이기 때문에 스타로서 감내해야 할 고통이라고 생각하며 참아 왔다”면서 “하지만 저희의 신분증을 이용해 통화 내용이 모두 노출 되고, 자동차에 위치 추적 GPS를 몰래 장착해 계속 쫓아다니고, 빈번히 무단 침입 해 개인 물건들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심지어는 자고 있는 저에게 다가와 키스를 시도하기도 했고, 얼굴을 보기 위해 일부러 택시로 접촉사고를 내는 등 매일 숨통을 조이는 고통이 밀려오곤 했다”며 “어느 곳을 가던지 일방적으로 둘러 싸여 카메라에 찍히고 녹취 당하고 몸을 더듬고 조롱당하는 일이 반복 되면서 저희의 일상은 무너져 내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불거졌던 폭행, 욕설 등의 사생팬 논란과 관련해서는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재중은 “과거에 저희들이 옳지 않았던 행동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또한 많은 팬 분들이 저희를 위해 걱정해 주시고 마음 아파 하셔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면서 “앞으로는 정신적으로 힘들고 극한의 상황이 오더라도 공인으로서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을 생각하면서 책임을 다하고 무너지지 않겠다. 언제나 저희를 아껴주시고 믿어 주시는 팬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JYJ는 한편 국내 K팝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9일 칠레, 11일 페루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다.
[사생팬 논란과 관련해 괴로웠던 심경을 고백한 그룹 JYJ. 사진 = 씨제스 엔터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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