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칠레 팬들, “내 인생에 기적이 일어났다”…·남미 공연

[마이데일리 = 산티아고(칠레) 남안우 기자] “내 인생에 기적이 일어났다. 노숙할 각오도…”

K팝 가수로는 최초로 남미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 그룹 JYJ를 보기 위해 새벽부터 400여 명의 팬들이 칠레 공항에 진을 쳤다.

이들은 8일 새벽 4시 30분(이하 현지시각) 칠레 코모도로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Aeropuesto Internacional Comodoro Arturo Merino Benitez)을 통해 입국한 JYJ를 환영하기 위해 마중 나왔다.

JYJ는 당초 7일 오전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경유지인 미국 LA 공항에서의 비행기 연착으로 하루 늦게 입국했다. 하지만 현지 팬들은 지구 반 바퀴를 돌아온 멤버들을 향해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특히 JYJ가 공항을 떠난 뒤에도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이벤트를 하는 등 환영과 응원 물결이 이어졌다.

현지 팬 마르셀라 페레즈(Marcela Perez, 22)는 “JYJ를 보다니 믿기지 않는다. 정말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라면서 “내 인생에 기적이 일어났다. 9일 열리는 공연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숙할 각오도 되어 있다”고 말했다.

앞서 7일 칠레의 유력 일간지 라 호라(la hora)는 “K-POP 현상의 주인공 JYJ, 칠레에 드디어 온다”라는 제목으로 놀라운 티켓 파워에 현지 언론이 동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YJ 막내 김준수는 “새벽 4시였지만 너무나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며 “공항에서 나올 때 달려오셔서 키스를 먼저 해주시니 이런 게 바로 문화의 차이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남미 공연, 너무나 아득한 일이었는데 이렇게까지 너무나 노력을 많이 했었다. 저에게도 기특하고 멤버들에게도 고맙고 회사에게도 감사드린다. 가슴 벅차고 뜻깊다. 멋진 공연으로 받았던 사랑을 되돌려드리고 싶다”고 고마워했다.

JYJ는 9일 칠레 산티아고 테아트로 콘포리칸(TEATRO CAUPOLICAN)과 11일 페루 리마의 익스프레나다 쑤 델 에스따디오 모뉴멘탈(Explanada Sur del Estadio Monumental) 경기장에서 남미 첫 단독 콘서트를 연다.

[그룹 JYJ를 보기 위해 칠레 국제공항에 몰려든 환영 인파들. 사진 = 씨제스 엔터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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