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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가수 이효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뜻을 받들어 선행에 동참했다.
이효리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교육관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 기자회견에 영상으로 대신했다.
이날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는 향후 일본 정부로부터 법적배상을 받으면 전액 콩고 내전 강간 피해 여성들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유언으로 발표했다.
정대협은 일본정부가 배상할 때까지 '나비기금'을 만들어 할머니들의 뜻을 이어받고자 하는 사람들의 기금을 모아 콩고 내전 강간 피해 여성들과 같이 전시 여성 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이효리는 "영상으로 인사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인사를 전하며 "'나비기금'의 1호 기부자가 돼 달라는 부탁에 부담되고 생색내는 것 같아 망설였다. 하지만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일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상금을 전쟁 피해자들을 위해 쓴다는 할머니들의 얘기를 듣고 숙연해졌다"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평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던 이효리는 마지막으로 "항상 마음속으로 응원하며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만든 '나비기금' 1호 기부자 이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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