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이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까다로운 중동국가들과 싸움을 펼치게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9일 오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에선 조 추첨을 실시한 가운데 1번 포트에 배정된 한국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레바논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최종예선은 두 개 조로 나뉜 5개 팀이 홈&어웨이 풀리그를 펼친 후 각 조2위 팀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또한 각조 3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남미대륙 5위 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 월드컵 본선에 오를 팀을 결정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3월 랭킹에서 30위를 차지해 호주(20위)에 이어 아시아지역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6월 8일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내년 6월 18일 홈경기까지 최종예선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그 어느 때보다 초반 일정이 중요하다. 특히 오는 6월에 치러질 2연전은 최종예선의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6월 8일 카타르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와 4일 만에 레바논과 첫 홈경기를 갖는다. 장거리 비행과 역 시차에 따른 컨디션 관리가 변수다. 게다가 레바논은 지난해 11월 열린 한국과의 3차 예선 홈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한국을 탈락의 위기로 몰기도 했다.
9월과 10월에는 각각 한 차례씩 원정 경기를 치른다. 9월 11일에는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떠나고 10월 16일에는 이란으로 날아간다. 6월과 달리 한 경기에 집중하기 때문에 체력과 시차에 따른 변수는 적다. 하지만 시즌 도중에 경기가 열려 충분한 훈련시간을 가지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이란 원정은 고지대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만큼 현지 적응을 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한국은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이란 원정에서 힘겨운 1-1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이후 최종예선은 해를 넘겨 2013년 3월 26일 다시 재기된다. 한국은 홈에서 카타르와 경기를 치른다. 오랜만에 대표팀이 소집되는 만큼 이전과는 다른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될 공산이 크다. 최종예선의 하이라이트는 그 해 6월로 예정된 3연전이다. 한국은 6월 4일 레바논 원정을 치른 뒤 6월 11일과 18일 연속해서 우즈베키스탄, 이란과 홈에서 경기를 갖는다. 비록 홈경기지만 이전까지 확실한 승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힘든 승부가 펼쳐질 수도 있다.
▲ 한국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정
△ 2012년 6월 8일 - 카타르 원정경기
△ 2012년 6월 12일 - 레바논 홈경기
△ 2012년 9월 11일 -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
△ 2012년 10월 16일 - 이란 원정경기
△ 2013년 3월 26일 - 카타르 홈경기
△ 2013년 6월 4일 - 레바논 원정
△ 2013년 6월 11일 - 우즈베키스탄 홈경기
△ 2013년 6월 18일 - 이란 홈경기
▲ 조3위간 플레이오프 일정
△ 2013년 9월 6일 - A조3위 vs B조3위
△ 2013년 9월 10일 - B조3위 vs A조3위
▲ 대륙간 플레이오프 일정
△ 2013년 10월 15일 - 조3위 승자 vs 남미대륙 5위
△ 2013년 11월 19일 - 남미대륙 5위 vs 조3위 승자
[축구대표팀]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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