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이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까다로운 중동국가들과 한 조가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9일 오후(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에선 조 추첨을 실시 한 가운데 1번 포트에 배정된 한국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레바논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최종예선은 두 개 조로 나뉜 5개 팀이 홈 앤 어웨이 풀리그를 펼친 후 각 조2위 팀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또한 각조 3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남미대륙 5위 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본선에 오를 팀을 결정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3월 랭킹에서 30위를 차지해 호주(20위)에 이어 아시아지역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6월 8일 카타르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내년 6월 18일까지 최종예선 일정을 소화한다.
한국은 일본을 피한 대신 난적 이란과 만났다. 한국은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도 이란과 한 조에 포함돼 힘겨운 승부를 펼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이란과의 두 차례 경기서 은퇴한 박지성의 활약에 힘입어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고지대에서 경기를 치르는 이란전은 지옥의 원정으로도 유명하다. 현지 적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과 이란은 9승7무9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축구팬들에게 제법 낯익은 상대다. 1994년 첫 맞대결에서 0-1로 패했지만 이후 8번의 A매치에서 7승1무로 앞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안컵 3·4위전에서 3-2로 승리한데 이어 지난달 전주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도 이동국을 앞세워 4-2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K리그에서 활약했던 제파로프(알 샤밥), 게인리흐(에미레이츠 클럽) 등 핵심 멤버들이 합류할 경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크호스로 꼽히는 카타르와 레바논도 까다롭긴 마찬가지다. 한국은 카타르와 5번 맞붙어 2승2무1패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08년 도하에서 열린 평가전 1-1 무승부다. 하지만 지금의 카타르는 당시와는 다른 팀이 됐다. 남미에서 수준급 용병들을 귀화시켜 전력이 급상승했다. 레바논은 6승1무1패로 역대전적에서 크게 앞선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3차 예선에서 한국에 2-1 승리를 거두는 등 결코 얕볼 수 없는 상대다.
[축구대표팀]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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