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공효진은 '이놈의 겨털 사태'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공효진은 로맨틱 코미디 '러브픽션'에서 하정우와 호흡을 맞췄다. 언론시사회 이후, 초점은 공효진의 '겨드랑이 털'에 집중됐다. 실시간 검색어, 인기 검색어도 장식했었다.
"터무니 없는 이야기도 나왔고, 어느 기사에는 영구제모를 했으니 분장의 힘을 빌렸을 것이다라는 말이 나오더니 다른 기사에는 또 실제로 길렀다라는 말도 나오더군요. 전 같은 이야기를 했는데 다 다르게 들으시나보다 했죠. 영화 촬영 이외에 화보 촬영, 광고도 있었으니 기른 적은 없었답니다. 리얼하게 보인다고들 하시는데 여러차례의 컨펌과정을 거쳤어요. 그런데, 왜 겨털 가지고 공방이 일어나는 거죠?"
"그런데 우리 영화 속에서 겨털은 하나의 해프닝적인 에피소드이고, 보여지는 것도 단 한 신이었는데...하도 '겨털겨털'하니까 '러브픽션'이 겨털있는 여자와 연애하기를 그린 이야기구나 오해하실까 걱정도 되고. 그런데 사실 겨드랑이 털 가지고 여자 자체를 판단하는 것은 좀 이상하지 않나요?"
극중 희진은 돌싱으로 등장하고, 구주월은 연애 한 번 못해본 남자로 등장하니 상식적으로 이 점이 오히려 연애에 있어 더 큰 장애물이 될 수도 있을 법한데 주월은 이 부분에서는 지나치게 쿨하지만 겨털에는 희한하리만큼 집착한다. 그리고 남성관객들은 이런 주월에게 크게 공감하니, 영화가 현실을 제대로 담긴 담았나보다.
결과적으로 '러브픽션'은 통했다.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킨 것에 이어 로맨틱코미디 사상 최단기 100만 동원 영화에 등극했으니. 그런데 이 영화 개봉 전, 공효진은 부던히도 '왜 상업적인 영화를 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특이와 평범의 기준이 전 남들과 다른가 봐요. 전 이 역할이 특이하다고 생각 안했어요. 어떤 분들은 제게 왜 상업적인 영화를 하지 않느냐라고도 물으시는데 사실 전 상업 비상업보다는 '누가 나와도 그만'인 작품을 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자연히 제 취향의 캐릭터를 쫓아가게 되고 또 마이너 기질의 영화를 계속 하는 것 아닐까요."
[공효진.사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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