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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마음을 비우겠다"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에서 1차 레이스 2위를 차지한 이상화(23·서울시청)가 2차 레이스를 앞둔 각오를 나타냈다.
이상화는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스포트포럼 스피드스케이팅홀에서 벌어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 38초00에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따냈다. 1위인 중국의 위징(37초94)과는 불과 0.06초 차이. 3위는 38초37의 기록으로 골인한 독일의 예니 볼프가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상화는 "기분이 괜찮다. 파이널 전에 열린 월드컵 6차대회에 안 나가면서 포인트 차가 조금 생겨서 솔직히 1위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탔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1차 레이스에서 2위에 랭크된 이상화는 포인트 120점을 추가해 770점으로 여자 500m 랭킹 3위를 유지했다. 위징은 150점을 얻으며 810점으로 쌓아 이번 레이스에서 105점에 그친 볼프(779점)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이상화와는 40점 차. 이상화가 다음 파이널에서 우승하고 위징이 3위 이하로 밀려나면 이상화가 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상화는 10일 열리는 2차 레이스에서 500m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상화는 무리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상화는 "대회에 나가면 늘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하지만 나도 월드컵에서 종합 1위를 달리다가 종합 3위까지 밀린 적이 있다. 오히려 여기서 뒤집어서 1등하면 다음 대회(세계종목별선수권)에 더 욕심이 생기고 부담이 생길 것 같다"고 답해 우승보다 자신의 레이스에 신경쓰겠다는 생각을 털어놓았다.
끝으로 이상화는 마음을 비우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상화는 "긴장하고 욕심 부리면 오히려 안 좋다는 걸 경험했다. 어차피 이번 시즌은 이제 이번 대회와 세계종목별 선수권만 남았다. 이번에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마음을 비우겠다"고 말하며 각오를 새롭게 했다.
[이상화.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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