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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그룹 JYJ가 ‘삼바의 벽’을 허물었다. 9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9시 칠레 산티아고 테아트로 콘포리칸 극장(TEATRO CAUPOLICAN)에서 열린 JYJ의 첫 칠레 단독 콘서트장에는 3000여 명의 남미 팬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칠레뿐만 아니라 브라질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페루, 볼리비아, 베네수엘라까지 남미 전역에서 JYJ를 보기 위해 왔다. 심지어 16시간 비행기를 타고 유럽 스페인에서 날아온 팬들도 있었다.
스페인에서 왔다는 타마라 바즈게즈(25. Tamara Vazquez), 로사리오 바즈게즈(18. Rosario Vazquez) 자매는 “JYJ의 공연은 바로셀로나에서 처음 봤다”며 “언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팬들과 호흡하고 소통하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JYJ는 즐길 줄 아는 가수”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들의 콘서트는 너무나 아름답다. 16시간 비행기를 타고 스페인에서 칠레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이례적으로 남성 팬들도 많이 눈이 띄었다. 칠레의 빈야델마르에서 왔다는 디에고 비달 코바루비아스(21. Diego Vidal Covarrubias) 씨는 “JYJ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화요일부터 산티아고에서 기다렸다. 6년 가까이 팬”이라면서 “퍼포먼스가무 좋다. 특히 준수의 노래는 환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JYJ의 콘서트 전 날에는 250여 명의 팬들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숙도 마다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엘리나 테베즈(23. Eliana Tevez) 씨는 “티켓과 교통편을 구하기 위해 몇 주 동안 저축을 했다”며 “아르헨티나에 와줬으면 더 좋았겠지만 난 그들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JYJ 칠레 콘서트는 우리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칠레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 그룹 JYJ(맨 위)와 이들을 보기 위해 노숙하고 있는 남미 팬들(아래). 사진 = 씨제스 엔터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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