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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한중일 합작 영화 ‘양귀비’를 촬영하던 곽재용 감독이 돌연 연출 일선에서 물러난 가운데, 그 이유에 대해 중국 언론이 “판빙빙의 욕심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쾌보 등 중화권 언론은 8일 곽 감독과 판빙빙의 불화 이유는 ‘양귀비’ 촬영 과정에서 주연배우이자 투자자인 판빙빙의 무리한 요구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판빙빙은 ‘양귀비’ 촬영 과정에서 곽 감독에게 자신의 출연 분량을 늘려달라고 끈질기게 요구했다. 이로 인해 일본 배우 오구리 ??의 분량이 축소되고, 온주완은 아예 분량이 삭제된 것.
결국 곽 감독은 판빙빙의 요구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 25일 감독 사직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한편 판빙빙 측은 이에 대해 강력 반박하고 있다. 판빙빙 소속사 측은 "제작사와 감독과의 문제이지, 일개 배우의 한 사람일 뿐이다'라고 전했다.
결국 '양귀비'의 중국 제작사가 나서 사태진압에 나섰다. 제작사 측은 9일 오전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곽재용 감독의 하차 및 판빙빙과의 불화설에 대해 해명했다.
'양귀비' 제작사는 "곽재용 감독은 아시아의 유명 감독으로, 우수한 영화를 여럿 제작한 이로 '양귀비' 연출을 맡기로 했으나, 곽 감독이 사전에 계약한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영화를 촬영했고 이는 중국 대중의 전통가치관과 당왕조의 이해를 담보했다고 보기가 힘들어 상의 끝에 하차키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판빙빙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몇몇 매체가 보도한 것과 달리 판빙빙은 전심전력으로 촬영에 임했으며, 곽재용 감독도 존중하는 태도로 대했다.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강력 대처했다.
한편 영화 '양귀비'는 중국 당나라 시대 전설적인 미녀 양귀비의 일생을 다룬 영화로, 한중일 삼국에서 투자를 받은 합작품이다. 주연은 판빙빙 왕리홍을 비롯 한국의 온주완 등이 맡았다.
[판빙빙(왼쪽)과 곽재용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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