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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야심차게 생방송에 돌입한 SBS 예능 ‘K팝스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2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리서치와 TNms에 따르면 11일 방송된 ‘K팝스타’는 16.4%(이하 전국기준), 14.9%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 1박2일’이 기록한, 27.2%, 26.7%에 비해 턱 없이 떨어지는 수치다. 생방송에 돌입한 후 프로그램에 대한 혹평도 쏟아지고 있다. 차별화 없는 오디션이 됐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첫 생방송의 실망감
생방송에 돌입하기 전 ‘K팝스타’에 대한 기대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그 이유는 여타 오디션에 비해 뛰어난 실력을 보였던 도전자들의 실력 때문. 특히 소울 장르에서 엄청난 재능을 보인 이하이와 6단고음의 박지민, 탁월한 가창력의 이미쉘, 천재적인 퍼포먼스를 보인 이승훈 등이 특히 기대주였다. 하지만 지난 4일 열린 첫 생방송에서 이들은 평범한 오디션 도전자에 그치고 말았다. 박지민과 백아연, 이미쉘을 제외하고는 혹평이 잇따랐다. 오디션 최종 우승자 0순위 이하이에 대한 실망감은 더욱 컸다. 그는 김건모의 ‘미련’를 불렀지만 임팩트 없는 무대로 ‘졸린하이’라는 별명을 다시 들었다.
이는 두 번째 방송분까지 이어졌다. 위 세 명을 제외한 나머지 도전자들은 특별한 실력향상을 보이지 못했다. 아니타의 ‘스윗러브’를 부른 이하이는 이전 생방송 최종 진출전에서 ‘머시’(MERCY)를 부를 때만큼 몰입하지 못하는 무대를 선보였다.그의 새로운 모습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더불어 퍼포먼스의 최강자 이승훈과 어쿠스틱 감성의 박제형, 부드러운 가창력의 소유자 윤현상 등도 더욱 향상된 무대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그 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들은 대중들의 관심 밖으로 멀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애초 ‘K팝스타’는 국내 3대 기획사로 불리는 SM, JYP, YG의 주요 인물인 양현석, 박진영, 보아가 심사위원으로 등장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관심을 입증하듯 그 기획사의 관점에 따라 도전자들을 심사했다. 이들의 뚜렷한 관점이 ‘K팝스타’를 보는 또 다른 재미였다.
하지만 생방송으로 돌입한 후 기획사의 관점이 사라졌다. 대체적으로 일관된 심사가 따르고 있다. 이는 차별화의 실종을 의미한다. 매번 놀라울 정도로 정확한 평을 날린 박진영은 11일 방송분에서 이미쉘에 “너무 잘하고 완벽해서 아쉽다”, 박지민에 “몸안에 20년 경력의 베테랑 가수가 한 분 있는 것 같다. 그 분이 오지 않을땐 노래에만 집중하는데, 그분이 오시면 너무 능수능란한 베테랑처럼 부른다” 등의 아리송한 심사평을 해 보는 이들을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양현석과 보아 역시 예리함이 사라졌다는 평이다. 때때로 강력한 독설을 날리기도 했던 두 사람은 생방송에 돌입한 뒤 안정적인 호평만 던지며 오디션의 또 다른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다.
[이하이(위)-김나윤, 박진영-보아-양현석(왼쪽부터).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쳐]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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