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 "지구 멸망한다면? 처음 만나는 남자와 키스"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김규리가 만약 인류가 멸망한다면 집을 나와 첫 번째로 만나게 된 남자와 키스하게다고 밝혔다.

김규리는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인류멸망보고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그런 날(인류가 멸망하는 날)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심각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얘기하는 걸 들어보니까 단순해져도 좋을 것 같다"며 "인류가 멸망한다면 집 문을 박차고 나가 첫번째 만나는 남자에게 키스를 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연애를 너무 못해서"라고 부연설명 한 뒤 "연애를 하고 싶다"고 밝혀 주위의 남성들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런 말에 사회를 김태훈과 김지운 감독은 인류가 멸망하는 날 김규리의 집 앞에 있겠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특히 김지운 감독은 현장에서 상영된 인터뷰에서 인류가 멸망한다면 첫사랑을 찾아보고 싶다고 답했지만 "겨울에 인터뷰를 했던 것 같은데 다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김규리씨 집 앞에 서 있겠다. 첫 사랑을 찾는 게 갑자기 귀찮아졌다"고 설명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인류멸망의 3가지 징후에 대해 그린 '인류멸망보고서'는 한국영화 최초로 '멸망'의 화두를 직접 다룬 인류멸망 SF로 '반칙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의 김지운 감독과 '남극일기' '헨젤과 그레텔'의 임필성 감독이 함께 만든 작품이다.

'천상의 피조물'에서 깨달음을 얻어 스스로 열반에 드는 로봇 인명의 목소리로 박해일이 열연하며 류승범, 김강우, 송새벽, 배두나, 김규리, 고준희, 진지희, 김서형 등이 출연한다. 4월 11일 개봉 예정.

[김규리.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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