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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우리 나이로 51세에 접어든 노장 투수 제이미 모이어(49·콜로라도 로키스)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모이어는 1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의 솔트 리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3이닝을 던진 모이어는 1실점으로 시카고 타선을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는 선발투수가 5이닝 이상을 던지지 않고도 승리투수가 될 수 있다.
모이어는 특유의 오프스피드 피칭과 노련미를 바탕으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모이어는 1회초 단 7개의 공으로 시카고의 1~3번 타자를 삼자범퇴시켰다. 이어진 2회초에는 1사후 일본인 외야수 후쿠도메 고스케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곧바로 델윈 영을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엮어냈다. 모이어는 2이닝을 공 13개로 막는 효율성의 극치를 보여줬다.
반면 3회에는 한 때 위기를 맞기도 했다. 선두타자 재럿 미첼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아 순식간에 1실점했다. 하지만 평정을 되찾은 모이어는 탈삼진 2개와 내야 뜬공 하나로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콜로라도가 시카고를 5-2로 꺾었다. 모이어와 기예모 모스코소가 각각 3이닝 1실점으로 상대 공격을 잘 막았고, 왕년의 스타 제이슨 지암비가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한편 모이어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 복귀하게 되면 큰 이변이 없을 경우 리그 최고령 선수로 등록된다. 62년생인 모이어는 지난해 최고령 메이저리거였던 팀 웨이크필드(보스턴 레드삭스)보다 4년이나 일찍 태어났다.
[제이미 모이어. 사진 = MLB.com 캡처]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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