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지난 해 11월 5박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리비아 방송인이 리비아를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각을 담아 눈길을 끈다.
리비아의 방송인 아리쉬 싸이드 알마그리비는 지난 해 11월 27일부터 12월2일까지 총 5박6일 일정으로 아리랑국제방송이 주최한 해외언론인 초청행사단에 합류, 서울 및 수도권 일대를 둘러보았다. 리비아를 포함, 10개국 12개 매체 언론인 12명잉 이 행사에 참석했었다.
당시 행사에는 경제 관련, 새만금 사업과 4대강 사업 등의 사업현장을 시찰하고 남북분단이라는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직접 목격할 수 있는 DMZ투어와 천안함 견학관 방문도 일정 포함됐다.
그중 자유 리비아 TV사(社)의 아리쉬 싸이드 알마그리비는 자국인 리비아로 돌아가 리비아 3대 신문 중 하나인 부르니끄 지에 한국 방문에 대한 글을 기고했다.
이번 글에서 그는 특히 DMZ 비무장지대 견학에 대해 "두 분단 국가 사이에 놓인 지리적 거리, 통제선에 꽂혀있는 깃대, UN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협정 위반 사항에 대한 상호 분쟁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 두 분단국가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을 경험했다"라고 전했다.
또 알마그리비는 리비아 혁명에 대한 한국인들의 시각도 이번 글을 통해 알렸다. 그는 "한국인들은 북한 국방위원장(김정일)이 카다피와 상당 부분 닮아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그들은 리비아 혁명에 크게 놀랐다. 오랜 시간 독재자의 자리를 지켜온 그가 그렇게 쉽게 물러 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리비아 혁명에 대한 인식이 그리 넓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리비아 혁명 그 자체에 대해서만큼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들은 또한 리비아 혁명이 자유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등대 역할을 하고, 결국 북한 국방위원장이 카다피와 같이 무너짐으로 인해 대한반도에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대한반도의 통일이 동북아시아 지역에 안정을 가져다 줄 것이며, 통일된 한국은 북한의 인적자원과 천연자원이 남한의 경제 및 기술 발전과 융합되어 놀라운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리비아는 시민혁명을 통해 독재자 카다피의 42년 철권통치를 종식시켰다.
[사진=아리랑 국제방송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