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추신수(30,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시범경기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추신수는 2012 시즌 시범경기에서 6경기 동안 14타수 5안타를 때려 .357의 타율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장타력이다. 5안타 중 홈런과 2루타가 각각 2개로 장타율이 무려 0.926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강의 5툴 플레이어이자 살아 있는 전설인 베리 본즈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추신수는 지난해 뼈저린 고비를 겪으며 몸도 마음도 새로워졌다. 음주파문과 크고 작은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낸 추신수는 지난 1월 3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배웠다. 특히 야구 뿐만 아니라 야구 외적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또 지난 시즌을 돌이켜본 추신수는 "이번 해에는 나의 모든 것이 밑바닥으로 떨어졌다"며 "2012년은 바닥부터 시작하겠다. 오로지 올라갈 일 밖에 없다. 이번 시즌에는 내가 여전히 경기를 잘 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여기에 추신수는 최근 시범경기를 통해 달라진 타격 폼을 선보였다. 지난해까지는 다리를 넓게 벌리고 투수를 향해 오른발을 짧게 끌며 스윙을 했다. 공에 대한 빠른 대처가 가능한 반면 체중을 충분히 이용하지 못하는 타격 폼이지만 특유의 손목 힘으로 2009, 2010년 연속 3할의 타율과 20홈런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기존의 타격 폼을 버리고 이른바 '백스텝 슬라이드'로 변화를 시도했다. 다리의 폭을 좁히고 오른발을 포수쪽으로 살짝 당겼다가 다시 앞으로 내딛는 타격 폼이다. 자칫 빠른 공에 대처가 늦을 수도 있지만 타구에 체중을 실어 장타를 노리는 것이다.
추신수는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시범경기에서 새 타격폼을 시험했다. 첫 2경기에서는 수정된 타격 폼으로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어진 8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타격 폼을 수정하며 적응해 오던 추신수는 11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좌완 투수 후안 오라마스를 상대로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좌완투수에도 강한 면모를 보이며 타격 폼이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지금까지의 시범경기를 통해 추신수는 달라진 모습과 인상적인 홈런을 보여주며 올 시즌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추신수.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