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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세호 기자] 14일 오전 대구지방검찰청이 프로배구, 프로야구 승부조작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불법 사설 인터넷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를 수사하던 중 프로스포츠 승부조작 정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로 인해 총 31명을 국민체육진흥법위반죄 등으로 인지, 그 중 11명을 구속 기소, 16명을 불구속 기소, 4명을 군검찰 구속 기소했다.
이날 박은석 대구지검 2차장 검사는 "전주(錢主)와 브로커들은 프로선수들을 포섭하여 승부조작에 성공하고 도박사이트를 통해 조작된 경기에 집중 베팅함으로써 거액의 배당금을 챙겼다. 선수들은 브로커들로부터 승부조작 대가로 금품 150~500만원을 수수했다"고 밝혔다.
남자 배구에서 2010, 2011 시즌 17경기에 14명의 선수가 가담했고, 여자 배구에서는 2011시즌 1경기에 2명의 선수가 가담했다. 또 프로야구 2011 시즌 5경기에도 2명의 선수가 가담해 승부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박 검사는 "소문으로 떠돌던 프로배구,야구 승부조작 사실을 최초로 적발하여 승부조작이 특정 종목에 국한되지 않고 만연되어 있었음을 객관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 수사를 통해 선수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이 밝혀져, 프로배구,야구 관계자들이 승부조작에 대한 높은 경각심을 갖게 되었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경기조작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향후 계획으로 "현재 진행 중인 브로커, 전주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여 폭력조직 개입여부를 명확히 규명하고, 정보수집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승부조작의 발본색원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또 "도박사이트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승부조작의 유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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