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조인식 기자] 한화 이글스 박찬호(38)가 국내에서 벌인 첫 실전 등판에서 부진했다.
박찬호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2.2이닝을 던진 박찬호는 5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3회 2사까지 던진 박찬호가 기록한 투구수는 62개였다.
박찬호는 경기 시작부터 흔들렸다.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를 상대로 초구에 143km의 빠른 공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았으나 정근우를 중전안타로 출루시켰다. 이어 2번 임훈에게도 중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 3루 위기에 빠졌다. 결국 최정에게 외야 중앙 깊숙한 곳으로 외야플라이를 내줬고, 정근우는 홈을 밟았다.
박찬호가 첫 아웃카운트를 잡기까지 던진 공은 10개였다. 그보다 더 안좋았던 점은 첫 세 타자가 친 타구가 모두 중견수 방향을 향했다는 점이다. 그만큼 타자들이 박찬호의 볼에 타이밍을 잘 맞췄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후에는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몸쪽 공으로 SK 4번 정상호의 방망이를 부러뜨리며 3루 땅볼을 유도했다. 5번 박정권을 상대로도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땅볼을 얻어내며 1회말을 마무리했다.
박찬호는 2회 선두타자 김강민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곧바로 후속타자 조인성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처리했다. 박진만을 상대로는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세 이닝 연속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SK 9번 김재현에게 좌전안타를 내줬고, 정근우에게도 2루쪽으로 강습 안타를 허용해 다시 무사 1, 3루가 됐다. 이후 임훈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회 실점 상황을 반복했다.
하지만 3회와 다른 점은 1루주자였다. 정근우는 빠른 발을 이용해 2, 3루를 연달아 훔쳤고,
최정의 좌전 적시타 때 홈에 들어와 박찬호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박찬호는 정상호를 상대로 삼진을 잡은 뒤 주자를 2루에 남겨둔 채 외국인 투수 배스로 교체됐다. 배스가 이호준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박찬호는 4자책으로 기록됐다.
경기는 3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한화가 SK에 0-4로 뒤지고 있다.
[한화 박찬호.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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