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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지난해 9월 세금탈루 의혹으로 잠정은퇴를 선언한 개그맨 강호동에 대해 방송가 안팎에서 그의 복귀를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먼저 강호동과 함께 방송을 만들었던 제작 관계자들은 강호동의 복귀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이창태 SBS 예능·교양 총괄 CP는 마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강호동 같은 선수가 없으니까 제작을 하는 사람들도 너무 힘들다. 사실 '스타킹', '1박2일', '강심장' 같은 프로그램은 강호동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런 폭주기관차 같은 캐릭터가 있으니까 PD들도 엄두를 내고 만드는 거지, 강호동이 없었다면 엄두도 못 낼 프로그램이다. '강심장'에서 이승기가 잘한 이유도, '1박2일'의 시청률이 꾸준한 이유도 강호동으로 인해 이미 포맷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 포맷을 만드는 과정에는 강호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유재석과 강호동을 양대산맥 MC로 지칭한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가운데 강호동의 오버액션에 대해서 불평을 드러내는 시청자도 있다. 이에 대해서도 이 CP는 입을 열었다.
이창태 CP "진행 스타일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 '강심장'만 해도 녹화시간이 7시간은 넘는다. 그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가려면 그만한 액션과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1박2일'도 24시간이 넘는 시간을 촬영하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강호동 같이 많은 사람들에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마음 편하게 세상 밖으로 나와서 활동할 수 있기를 많은 사람들이 지지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창태 CP의 의견에 SBS 예능 '강심장'에서 호흡을 맞춘 박상혁 PD도 거들었다. 박 PD는 "한국 예능을 아는 일본 사람들이 말하길 다른 MC들은 일본의 누군가와 비슷한데, 강호동 같은 캐릭터는 없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강호동을 대체할 인물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인물이 방송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 아쉬울 뿐이다"고 털어놨다.
그의 활약을 옆에서 지켜본 제작자들만큼 강호동을 브라운관에서 바라본 시청자들 역시 강호동의 복귀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리서치 전문기업 두잇서베이가 남, 녀 1880명을 대상으로 '강호동 복귀'에 대한 여론 조사(표본오차 ±2.26%P, 95% 신뢰수준)를 실시한 결과 59.6%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며, 부정적인 의견은 13.6%에 그쳤다.
또 복귀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3개월 이내가 48%, 6개월 이내는 17%, 1년 이내는 14.3%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연령층에서 고루 비슷하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는 곧 남녀노소 대다수의 대중들이 강호동의 복귀를 원한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다.
[강호동.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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