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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 일각에서 이어도를 영토분쟁화할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지 않는 가운데 중국의 교수가 과격한 발언을 해 관심을 끈다.
독설로 잘 알려진 중국의 쿵칭둥(孔慶東) 교수는 최근 중국의 한 인터넷시사방송에 평론원으로 출연, "이어도에 오성홍기가 꽂혀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을 해 주목된다.
그는 한국 이어도가 중국과 양국 해역의 EEZ (배타적경제수역)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대두한다는 사회자 설명이 있은 뒤 그같이 언급했다.
쿵 교수는 "각 나라의 영토에는 근본적으로 완충지대라는 것이 없고 선이 일단 그어지면 이쪽은 우리 것이 되고 저쪽은 당신 것이 되는 것"이라며 "한국이 어떠한 동작을 취하든 법률 작용을 일으킬 수 없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 법률은 어떠한 쓰임새가 없으며 우리 중국인민은 법률이라는 단어를 듣기 싫어한다. 우리가 듣고 싶어하는 것은 우리 영토에 오성홍기가 꽂혔다는 소식이며 이것이야말로 국가주권이익을 보위하는 정부이다"고 말했다.
이어도에 대해 관할권을 표명해온 한국에 언급, 한 질문자가 "(한국인은)공자도 한국인이라고 하고 쑨중산도 한국인이라고 하더니"라고 중국에서 스스로 날조해온 루머를 들어 "이번에 이어도를 한국의 것이라고 한다"고 촌평을 요구하자 쿵 교수는 "언젠가 한국인은 나 쿵칭둥이까지도 한국인이라 할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어도는 한국 서해상 영토에서 149km, 중국으로부터는 272km떨어져 있으며, 중국외교부는 "쑤옌자오가 한국과 중국의 EEZ상에 위치해있고 한국과 중국은 쑤옌자오를 영토로 여기지 않아 영토 분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공통 인식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지난 12일도 논평으로 나타냈다.
성보경 기자 ballinb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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