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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박희순이 영화 촬영장에서 코믹 본능을 선보였다.
박희순은 김형준 감독의 영화 '간기남'에서 간통 전문 형사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맡았다.
'간기남'은 간통전문형사가 간통사건을 접수 받고 현장을 덮치러 갔다가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자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다룬 치정 수사극이다.
그는 촬영장에서 김정태, 이한위, 이광수 등 웃음제조기들과 호흡을 맞췄고, 이들을 능가하는 애드립으로 촬영장을 초토화시켰다는 후문이다.
박희순은 이번 영화를 통해 기존의 냉철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벗고 코믹하면서도 섹시한 형사로 변신했다. 그의 코믹 연기는 진지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하게 발휘되고 있어 신선하다는 평이다.
그는 또 극중 형사임에도 불구하고 담벼락 하나도 제대로 넘지 못하고 뛰었다 하면 바닥에 한 두 번은 구르는 게 기본인 선우 캐릭터를 온 몸 내던진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특히 박희순이 절친 형사 김정태와 벌이는 쉴 새 없는 애드립 경쟁은 영화 속 최고로 코믹한 장면으로 꼽힌다. 박희순과 김정태는 촬영 당시 시나리오에도 없는 대사들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현장을 웃음으로 초토화시켰고, 이 장면은 영화에 그대로 담겨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박희순은 얼마 전 열린 제작 보고회에서 이러한 코믹 연기에 대해 "자신은 '애드립의 달인' 김정태에 성실하게 리액션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희순이 선보인 촌철살인의 대사, 동료들과의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즉흥연기, 몸개그 등 그의 코믹연기 3종 세트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 '간기남'은 다음달 11일 개봉한다.
[사진 = '간기남' 스틸컷]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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