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실점' KIA 윤석민, "잘맞은 타구 아냐… 신경 안쓴다"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윤석민이 비교적 많은 실점에도 불구하고 밝은 모습을 유지했다.

지난해 프로야구 MVP인 KIA 우완투수 윤석민은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며 4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윤석민은 1회부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정근우와 최정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맞은 2사 1, 3루에서 박정권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 김강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맞아 단숨에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2회에도 선두타자 최윤석을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1사 2루에서 정근우에게 중전 적시타까지 맞았다. 2회 1아웃까지 4실점.

하지만 이후에는 점차 안정을 찾았다. 2회를 추가 실점없이 마무리한 뒤 3회는 정상호를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 역시 김재현을 병살타로 처리하는 등 세 타자로 마무리했다. 이후 윤석민은 5회부터 호라시오 라미레즈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경기 후 윤석민은 "컨트롤에서는 캠프 때보다 더 좋았다"며 "슬라이더, 체인지업 각이 밋밋해서 안타로 허용된 것 같다"고 많은 실점 요인을 분석했다.

하지만 이 안타 조차도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윤석민은 "실점은 많이 했지만 안타들이 잘 맞은 타구가 아니었기에 신경쓰지 않는다"며 "컨디션은 스프링캠프 때보다 더 좋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이어 그는 "시범경기가 아닌 실전경기처럼 임했다"고 밝히며 얼마 남지 않은 시즌을 착실하게 대비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사진=KIA 윤석민]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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