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 트윈스가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선발투수 이승우의 호투와 경기 후반 집중력이 LG를 승리로 인도했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시범경기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LG가 7-3으로 승리하고 전날(17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의 3-8 패배를 하루 만에 설욕했다.
LG는 1회말 공격에서부터 득점에 성공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리드오프로 나선 박용택이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고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병규(7번)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가 놓이자 이진영이 1루 땅볼을 쳤고 3루주자 박용택이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그러나 정성훈의 유격수 앞 병살타로 추가 득점은 없었다.
5회까지 침묵으로 일관하던 삼성은 6회초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2사 후 등장한 최형우가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1-1 동점이 된 것. 최형우는 상대 투수 유원상의 4구 째인 143km짜리 빠른 볼을 때려내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신고했다.
그러자 LG는 곧바로 6회말 공격에서 균형을 보기 좋게 깨뜨렸다. 심광호가 우중간 2루타로 찬스를 열자 LG는 대주자 이대형을 투입시켜 득점을 노렸다. 김일경의 3루수 앞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가 열리자 박용택이 좌측 외야로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2-1로 앞서 나갔다.
LG는 7회말 공격에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1사 1,3루 찬스에서 김태완의 강한 타구가 삼성의 전진 수비를 뚫고 나가며 1타점짜리 좌중간 적시타가 됐고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이대형이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김일경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김태완이 득점했고 유강남이 좌전 적시타를 폭발시키자 주자 2명이 득점에 성공, 점수는 7-1로 벌어졌다.
삼성은 8회초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와 9회초 조영훈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신명철이 득점해 1점씩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LG 선발투수로 나선 이승우는 4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탈삼진 3개도 올리며 가능성을 비췄다. 이승우는 경찰청에서 제대해 올 시즌 복귀한 선수다. 이어 등판한 유원상은 최형우에게 홈런포를 맞긴 했지만 3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5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았고 윤성환에 이어 등판한 안지만이 결승 득점을 내줘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전날과 비슷한 약 1만 8000명의 관중이 몰려 또 한번 야구 열기를 과시했다.
[LG 박용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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