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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 이하 연맹)이 상벌위원회(이하 상벌위)를 통해 승부조작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공개했다.
연맹은 19일 서울 상암동 연맹 대회의실에서 상벌위를 열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연맹의 발표에 따라 KEPCO 세터 최일규를 비롯한 11명(여자부 2명 포함)이 추가적으로 영구제명을 당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의 조작에 가담한 선수는 前 KEPCO 소속의 염순호다. 염순호는 자신이 참여한 9경기의 조작에 관여했고, 브로커로도 활동하며 상무와 흥국생명 등 9경기의 조작을 의뢰하고 금품을 전달했다. 염순호를 비롯한 은퇴선수 4명(정평호, 양성만, 김동근)은 각각 6~8경기의 조작에 가담했다. 이들은 향후 연맹이나 구단 등 프로배구와 관련된 모든 업무에 종사하는 것이 금지됐다.
현역 가운데에서는 최귀동(상무)이 가장 많은 8경기를 조작했다. 최귀동 역시 브로커 역할까지 행했다. 김상기(KEPCO), 송문섭(상무)는 브로커 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8경기 조작으로 최귀동과 함께 가장 많은 경기의 조작에 관여했음이 드러났다.
현역선수들은 대체로 은퇴 선수들보다 많은 경기를 조작하지는 않았다. 강동진과 신요한(이상 상무)이 각각 6경기와 5경기에 가담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현역선수들이 가담한 경기는 모두 3경기 이하였다.
대한항공 세터 김영석과 국가대표 출신인 박준범, 임시형(이상 KEPCO)은 각각 3경기, 자진신고한 삼성화재 홍정표는 2경기에 가담했다. 최일규(KEPCO)와 여자부 흥국생명의 두 선수(전민정, 전유리)는 브로커의 제의에 단 1경기에만 응했다.
이들 중 승부조작 사실을 자진신고한 홍정표를 제외한 현역선수 11명은 모두 영구제명 처리됐다. 홍정표에게는 무기한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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