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 1선발로 기대받고 있는 로페즈가 호투했다.
SK 외국인 우완 아퀼리노 로페즈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로페즈는 5회까지 삼성 타선을 상대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등 1실점으로 호투했다. 6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1실점.
로페즈는 일본 오키나와와 국내에서 치러진 연습경기에서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코칭스태프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박찬호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15일 한화전에도 4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판정승을 거뒀다.
출발부터 상쾌했다. 1회 선두타자 배영섭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직구로 삼진 처리한 로페즈는 2사 이후 만난 이승엽에게도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이후에도 로페즈는 2회와 3회를 세 타자로 깔끔히 막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첫 번째 위기는 4회 찾아왔다. 첫 타자 배영섭을 범타로 잡아냈지만 박한이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이승엽에게 우중간 펜스 중단을 그대로 맞히는 2루타를 맞으며 1사 2, 3루가 됐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상대 4번 최형우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한 뒤 3루 주자였던 박한이를 협살로 잡아냈다. 이어 런다운 사이 2루까지 뛰던 최형우까지 2루에서 잡아내며 단숨에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 사이 팀 타선도 2점을 뽑아줬다.
이후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로페즈는 6회 선두타자 채상병에게 큼지막한 홈런을 내주며 첫 실점을 했다. 이후 자칫 흔들릴법도 했지만 이어 등장한 세 타자를 모두 막아내며 더 이상의 점수는 내주지 않았다. 로페즈는 팀이 7-1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투구수는 80개였으며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노련한 로페즈답게 직구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스플리터, 싱커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비록 채상병에게 맞은 홈런이 옥의 티였지만 이날도 로페즈가 호투함에 따라 SK는 김광현, 송은범이 없는 상태에서 1선발 걱정을 덜게 됐다.
[사진=SK 로페즈]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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