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복귀' LG 봉중근, "내 역할 하겠다"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몸 관리를 잘해서 올해 꼭 내 역할을 하고 싶다"

LG 봉중근(31)이 1군 마운드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봉중근은 2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시범경기 8회말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잘 막았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봉중근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1군 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봉중근이 1군 경기에서 실전 등판한 것은 지난해 5월 18일 광주 KIA전 이후 처음이었다.

8회말 첫 타자 오재원을 맞아 초구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봉중근은 나머지 두 타자도 깔끔하게 땅볼로 막아냈다. 정수빈을 상대로 2루수 땅볼, 임재철도 다시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며 공 5개 만으로 1이닝을 끝냈다. 오지환이 호수비로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봉중근의 피칭도 나무랄 데 없었다.

이날 봉중근이 던진 5개의 공은 모두 직구였고, 최고 구속은 140km 였다. 윤석환 SBS ESPN 해설위원은 봉중근의 이날 피칭에 대해 "볼 끝이 좋았다. 투구수를 많이 가져가지 못해 고민이겠지만, 중간계투로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고 평했다. 봉중근은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한 뒤 8월 이후부터 70개 이상을 던지며 선발 로테이션 재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봉중근은 투구를 마친 뒤 "투구수를 최대 30개까지 잡고 올라갔는데 느낌이 무척 괜찮았다"고 말하며 "올해는 꼭 내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봉중근은 9회말 이상열과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날 경기는 10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양 팀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LG 봉중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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