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와 넬싱요 감독 "전북의 전술변화, 예측했다"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가시와 레이솔(일본)의 넬싱요 밥티스타 감독이 전북의 변칙 전술을 예측했다고 밝혔다.

가시와는 21일 오후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 히타치 가시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전북에 5-1 완승을 거뒀다. 가시와는 이날 승리로 1승1패를 기록하며 부리람(태국)과의 1차전 패배를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넬싱요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부리람과의 1차전에서 패해 홈에서는 반드시 이기고자 했다. 전북은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많고 우리는 주말에 또 경기를 앞두고 있어 여러 가지로 힘든 경기였다. 전반 초반에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전북이 4-4-2가 아닌 3-4-3으로 나왔는데 우리가 침착하게 수비한 뒤 역습을 했다”며 “흔들리지 않고 우리 방식대로 해서 전반을 3-0으로 끝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북을 상대로 효과적인 역습을 펼친 것에 대해선 “좋은 수비가 되지 않으면 역습도 소용이 없다. 공수에 안정을 갖고 리바운드되는 볼을 전북이 차지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소유했다. 빠른 패스로 포지션 균형을 잡았고 선수들이 자기 포지션을 잘 잡아서 성공했다”고 답했다.

넬싱요 감독은 이어 전북의 변칙 전술을 충분히 예상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경기 전 전북의 명단을 보고 3-4-3으로 나설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17일 J리그 2라운드 상대인 우라와 레즈가 전북과 같은 시스템으로 나섰다. 그 경기라고 생각하고 선수들에게 주문을 했다”며 “정신적으로 선수들이 훌륭했다. 후반에도 전북에서 장신 공격수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전북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친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다나카 선수(왼쪽)와 밥티스타 감독. 사진 = 전북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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