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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5월 아이스 쇼에서 남자로 깜짝 변신한다.
김연아는 22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세계적인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아이스 쇼에서 새롭게 선보일 갈라 프로그램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김연아는 오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 아이스 쇼를 갖는다.
김연아는 “그동안은 가지고 있던 프로그램을 하나씩 선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2개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하게 됐다. 미국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인 '올 오브 미(All of me)'와 새롭게 준비한 '썸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연아가 2개의 프로그램을 한 꺼번에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아이스 쇼에서 김연아는 남자로 파격 변신한 모습을 선보인다. 김연아는 이에 대해 “예전부터 째즈를 하고 싶었다. 그동안 여러가지 스타일을 해봤지만 째즈는 해본 적이 없다. 평소 마이클 부블레의 노래를 좋아해서 그의 노래를 듣던 중 '올 오브 미'라는 노래를 알게 됐다. '올 오브 미'는 예전에 데이비드가 추전한 곡”이었다며 “하지만 남자 버전이라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망설였다. 그래서 남장을 하면 되겠다는 아이디어를 데이비드에게 물었고, 좋다는 응답이 와서 그렇게 정했다”고 답했다.
김연아는 이어 “남장을 하게 되면 점프나 스핀이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안무를 하다 보니 점프가 없어도 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올 오브 미'에는 점프가 없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남장을 하는 것에 대해선 “특별히 어떠한 영감을 받진 않았다. 부블레 버전의 노래를 하고 싶었고 그래서 생각해낸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갈라 쇼에서 선보일 의상과 관련해선 “모자를 쓰고해서 불편함이 있을까봐 아이디어를 내기 시작했다. 의상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컨셉은 가사를 따라갔다. 사랑에 구애를 하는 귀엽고 밝은 남자 역할”이라며 기존과 다른 밝은 컨셉임을 강조했다.
새롭게 선보일 갈라 프로그램은 그동안 김연아와 호흡을 맞춘 데이비드 윌슨이 안무를 맡았다. 김연아는 데이비드 윌슨에게 남장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낸 것에 대해 “데이비드는 항상 아이디어를 존중해 준다. 그래서 충돌이 없었다. 나도 아이디어가 없을 때는 데이비드를 따르는데 항상 원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서로 충돌이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
아이스 쇼 이후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끝나자마자 교생실습을 하게 된다”며 “사실 걱정이 많이 된다.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현장에 가봐야 알 것 같다. 4학년이면 모두가 겪는 일인데 너무 많은 관심을 받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 또 혹시나 학생들이 실망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마지막으로 “보통 공연 2~3일 전에 선수들이 도착을 해서 모든 선수들이 함께하는 것은 하루 이틀 정도다. 하지만 나는 국내에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할 것 같다. 몸 상태는 좋다. 하지만 학교를 다녀서 훈련시간이 안 맞았다. 4월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라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아이스 쇼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김연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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