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V-리그 포스트시즌에 참가하는 감독들이 포스트시즌에 들어가는 각오를 밝혔다.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는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는 네 팀의 감독, 주장, 외국인 선수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감독들은 경기에 임하는 마음과 함께 우승을 한다면 선수들에게 어떤 선물을 해줄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KEPCO 신춘삼 감독은 "업어주는 것밖에 없다. (선수들이)덩치가 커서 허리가 부러지더라도 업어주겠다. 무등이라도 태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지금도 업어줘야 하는 입장인데 아직 긴장을 풀 수가 없다"며 승부를 앞둔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의 선수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하 감독은 "우승을 하게 되면 힘들게 걸어온 친구(선수)들과 술 한 잔 하겠다"고 말해 선수들과의 끈끈한 관계를 과시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선수들이 가장 만족할만한 답변을 내놓았다. 신 감독은 주장 고희진을 향해 "뭐해줄까?"라고 물은 뒤 고희진이 돈을 많이 줬으면 좋겠다고 하자 잠시 생각하더니 "부부 동반으로 해외여행을 시켜주겠다"는 파격적인 약속을 했다.
한편 신영철 감독은 우승 자체가 가장 큰 선물이라고 밝혔다. 신 감독은 "우승을 하게 되면 고맙게 생각하겠지만, 선수들은 이미 승부의 세계에 들어왔기 때문에 우승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왼쪽부터)-KEPCO 신춘삼 감독-삼성화재 신치용 감독-대한항공 신영철 감독.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