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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故) 이소선 여사의 전기 다큐멘터리 영화 '어머니'의 연출을 맡은 태준식 감독이 "이 여사를 다시 살려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태준식 감독은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어머니'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이날 태 감독은 "어머니를 다시 살려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영화의 전개를 역순으로 택했다. 영화의 기조는 보통의 어머니와 같은 재미있고 유쾌하고 긍정적인 분이 과거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화법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긴 시간 맺은 관계를 거꾸로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이소선 여사에 대한 전기도 나와야 하고 관련 프로그램도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다보니 내가 그 중책을 맡게 됐다"라며 "우리 영화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기 보다 공감하고 위로받았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젊은 친구들이 많이 봐서 이소선과 전태일을 한 번 더 검색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아들 전태일의 분신을 시작으로 40여년을 노동자들과 함께 한 이소선 여사의 다큐멘터리 '어머니'는 지난 해 제 3회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특별초청을 시작으로, 제16회 광주인권영화제, 제14회 강릉인권영화제 등에 초청받았다.
이 영화는 제작단계부터 시민들의 응원과 참여가 빗발쳤으며, 온라인 펀딩 개봉 후원 프로젝트와 개봉비용 마련을 위한 전국 로드쇼 후원상영회로 내달 4월 5일 개봉하게 됐다.
[사진='어머니' 포스터]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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