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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션이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강조했다.
션은 최근 삼성그룹 영삼성의 '열정樂서' 강단에 올라 7천 여명의 대학생들에게 강연을 진행했다.
"예전 '겁 없던 녀석'의 강한 눈빛이 사라진 분"이라는 사회자 안상태의 소개와 함께 무대로 등장한 션은 "강한 눈빛 보여줄까요?"라는 말로 다소 경직되어 있던 강연장 분위기를 반전, 즉석에서 깜짝 힙합 공연을 선사해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지누션 시절의 히트곡 '말해줘', '전화번호'를 라이브로 열창하며 학생들과 호흡한 그는 가족과 이웃, 봉사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본격적인 강연의 포문을 열었다.
배우 정혜영과의 결혼식 영상과 자녀들 사진을 공개한 션은 "우리 부부는 예단과 혼수를 생략하고 축의금을 안 받은 대신 작은 것부터 이웃과 나누기로 했다"며 "결혼식 이후로 매일 만원씩 저금하고 있고 그렇게 모은 돈을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노숙자 쉼터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또 "아이들의 돌잔치도 하지 않았다. 대신 그 비용과 양육비를 아껴 소아병동에 기부했고 그 덕분에 우리 아이들은 돌잡이로 이웃의 손을 잡을 수 있었다"고 답해 많은 학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이어 "하루에 만원씩 저금하는 것은 작은 일이지만 이런 작은 실천이 쌓이면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며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400명의 아버지가 된 이야기도 소개했다. 국제어린이양육기구인 한국 컴패션을 통해 전세계 빈곤아동들을 후원하고 있는 것. 처음에는 6명의 아이들을 돕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7년이 지난 지금 400명의 부모가 되었다는 션은 "나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베푸는 작은 관심이 훗날 더 큰 기쁨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션이 생각하는 열정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션은 "나의 열정은 가족과 이웃이다. 내 아이가 잘되는 것을 바라기보다는 내 아이를 통해 세상이 따뜻해지고 밝아지길 바란다"라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션. 사진 = 프레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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