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중앙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는 전북이 서울전서 끝내 역전패를 당했다.
전북은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라운드서 1-2로 졌다. 전북은 서울을 상대로 경기시작 3분 만에 이동국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하대성과 몰리나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전북은 이날 경기서 공격수 정성훈이 김상식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 전북은 기존의 조성환 임유환 심우연 이강진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인해 수비진에 큰 전력 공백이 생겼고 결국 이흥실 감독은 정성훈의 중앙 수비수 기용을 택했다.
이흥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부상으로 인해 중앙 수비수들이 없어 대체할 선수가 없다. (정)성훈이는 헤딩력과 몸싸움이 된다. 스피드도 있고 공격수 출신이기도 해서 데얀의 움직임을 알고 있다"며 "복잡한 상황에서는 놓칠 수 있지만 (김)상식이가 전체 수비를 컨트롤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성훈이에게 미안하다. 못해도 너 책임이아니고 내책임이라는 말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정성훈은 서울전서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지만 무난한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전들어 한차례 자책골을 기록할 뻔도 했지만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이날 경기서 전북은 수비 공백이 있었지만 공격진은 여전히 건재했고 이 때문에 서울 입장에서도 마음놓고 공격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전북은 이날 경기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는 듯 했지만 끝내 후반 44분 몰리나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몰리나는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볼을 잡은 후 전북 수비진 3명 사이를 드리블 돌파한 후 정확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고 89분간 선전했던 전북 수비진은 마지막 순간에 무너졌다.
전북 이흥실 감독은 서울전서 역전패로 경기를 마쳤지만 "자기 포지션이 아니었던 정성훈이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면서도 "지금 4명의 중앙 수비수가 모두 부상 중이다. 대구전까지 이강진이 복귀하지 못한다면 정성훈이 또 수비를 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훈.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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