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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기자] 윤석호 PD표 '사랑비', '잔잔하고 예뻤다.'
3초 만에 첫 눈에 빠진다는 운명적 사랑이란 진부한 소재가 장근석, 윤아라는 고운 배우들과 윤석호 PD표 클래식한 전개와 아름다운 영상미가 더해지며 한 편의 영화같은 감성 충만한 드라마로 탄생했다.
26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사랑비'(연출 윤석호, 극본 오수연)에서는 서인하(장근석 분)와 김윤희(윤아 분)의 운명적인 첫 만남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시대는 1970년대. 한국대 캠퍼스에서 서인하는 그림을 그리는 도중 작업실 창문 너머로 우연히 벤치에 앉아있는 김윤희를 보게되고.. 3초 만에 그녀에게 운명적 사랑을 느꼈다.
무엇에 이끌리듯 김윤희를 쫓아간 서인하는 말도 제대로 못한 채 그녀를 놓치게 되지만 김윤희의 노란 일기장을 매개로 이후로도 몇 차례 그녀와의 우연같은 만남을 계속하게 됐다.
하지만 서인하는 김윤희의 일기장을 통해 영화 '러브스토리'를 좋아한단 사실을 알고 데이트 제안까지 하며 이뤄질 듯 보였지만 그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채 표현하기도 전에 난관에 부딪히고 말았다. 친구 이동욱(김시후 분)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김윤희를 좋아한단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김윤희 역시 서인하와의 첫만남 이후 그가 점점 눈에 밟히기 시작했지만 같은 과 친구 백혜정(손은서 분)이 서인하를 좋아했고 김시후가 자신에게 마음이 있단 사실에 정작 서인하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알아채지 못했다.
1970년대 20대 초반 풋풋한 대학생들의 사랑은 2000년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사랑방식과는 다르게 표현됐다. 두 사람의 사랑은 이미 첫 만남부터 정해져 있는 듯 싶었지만 천천히 조심스럽게 전개됐다. 또 비와 우산 등의 장치들과 함께 두 사람의 만남은 한 폭의 수채화같이 아름다운 화면으로 담겨 더욱 시선을 모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옛날 DJ다방, 국기 하강식, 미니스커트와 두발을 단속하는 풍경과 캠퍼스 전경 등이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70년대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했다.
[사진=KBS 2TV '사랑비' 방송캡처]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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