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수원의 주장 곽희주가 승리의 북벌완장 대를 잇는다.
곽희주는 북벌완장을 달고 오는 4월 1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슈퍼매치에 출전할 예정이다. 수원을 상징하는 청백적 삼선위에 북벌(北伐)이라는 한자가 새겨진 북벌완장은 1-0으로 승리한 지난해 개천절 슈퍼매치서 당시 주장이었던 염기훈이 달고 뛰었던 완장이다.
뒷면에 염기훈의 사인이 새겨진 이 완장은 특별한 일화가 숨겨져 있다. 지난해 수원은 북벌완장을 제작하면서 서울전 승리를 기원하는 의미 뿐 아니라 향후 수원의 주장들이 뒷면에 사인을 한 후 대물림해 서울과 경기마다 착용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미리 설명을 듣지 못한 염기훈은 서울전 승리 직후 팬들에게 완장을 던져 분실했다. 북벌완장을 손에 쥔 수원팬 한새롬씨는 이소식을 듣고 회사를 조퇴하고 클럽아우스를 찾아와 완장을 구단에서 선뜻 되돌려 줬다.
팬과의 소중한 스토리가 배어있는 북벌완장은 돌아온 주장 곽희주에게 27일 훈련에서 전해졌다.
곽희주는 "뜻깊은 완장을 달고 뛰는 만큼 수원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며 "나도 이 완장에 승리의 사인을 남겨 후배 주장에게 전해주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사진 = 수원 블루윙즈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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