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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KBS 2TV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2’가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급기야 MC 교체 및 G8 멤버 교체라는 칼을 빼 들었다.
27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KBS 2TV '청춘불패2'(청불2) MC 3인 중 이수근과 지현우가 최근 제작진과 협의 끝에 하차를 최종 결정했다.
이수근은 기존에 진행중인 프로그램 집중과 투병 중인 아내의 병간호 등을 이유로, 지현우는 새롭게 들어가는 케이블 채널 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의 촬영을 이유로 하차를 통보했다. 이에 잔류한 MC 붐과 함께 시즌1의 원년 멤버이기도 한 김신영이 새 MC로 긴급 투입됐다.
MC진 교체와 함께 G8이라 불리는 '청불2'의 주축 걸그룹 멤버 구성에도 변화가 생긴다. 관계자에 따르면 G8은 새로운 멤버를 투입하기 보단 스케줄 등의 이유로 고정 출연이 힘들게 된 일부 멤버가 빠지면서 멤버가 축소될 전망이다. 현재 G8에는 소녀시대 써니와 효연, 에프엑스 엠버, 씨스타 보라, 미쓰에이 수지, 쥬얼리 예원, 카라 강지영, 레인보우 우리가 속해 있다.
‘청불2’의 시청률 부진에 대해 방송사 측은 편성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시즌 1(이하 청불1)을 돌이켜 본다면 낮은 시청률이 문제가 아니라 스타를 내 놓지 못하는 G8의 문제도 크다.
물론 ‘청불1’은 지금의 ‘청불2’ 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하는 문제일 수 있지만,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스타가 존재했기 때문. ‘백지’ 선화를 비롯해 ‘병풍’ 효민, ‘하라구’ 구하라 등 개성 있는 출연자들이 화제가 됐다.
시크릿이 큰 인지도를 얻지 못하던 시절 누구나 ‘일자무식’ 수준의 지식을 보여주며 ‘백지’로 등극한 한선화는 팀을 지금의 인기 그룹 반열에 올렸고, 예능 초보인 티아라 효민의 경우 가장 먼저 개성을 보여주면서 팀 내 위상 또한 높아진 사례다. 특히 효민의 경우 ‘병풍’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계기를 들여다 보면 G7에 적응하기 위한 눈물 나는 노력을 볼 수 있다.
다른 G7 멤버가 방송에 잡힌다면 자신은 나가게 된다는 계산에 마치 배경처럼 방송에 존재하게 된 것. 당시 시청자들은 이런 효민에게 ‘병풍’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게 됐고, 결국 효민은 눈물나는 노력 끝에 최고의 예능돌로 부상하게 된다.
효민은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노력에 대해 “뭐든지 잘 할 수는 없는 것이고, ‘노력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청불1’은 ‘청불2’와 같은 방송 시간대에도 1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걸그룹 예능’이라는 이례적인 포맷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청불2’는 지난 시즌과 달리 이미 스타로 올라선 ‘인지도’ 있는 걸그룹 멤버에 검증 받은 MC 이수근까지 투입했지만 시청률도 이슈도 잡지 못했다.
이제 ‘청불2’는 편성까지 바꾸면서 새롭게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캐릭터, 즉 스타가 없는 예능 프로그램은 의미가 없다. G8 멤버들은 ‘병풍’에서 예능 대세로 올라섰던 효민의 노력을 돌이켜 볼 때다.
[효민, ‘청불2’ G8 사진 = 마이데일리DB, KBS 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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