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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올해 두 번째 수목드라마 전쟁으로도 불리는 MBC '더킹 투하츠'(이하 '더킹'), KBS 2TV '적도의 남자'(이하 '적도'), SBS '옥탑방 왕세자'(이하 '옥세자')에 3화의 중요성이 커졌다. 3화가 드라마 시청률 판세를 가르는 지표가 될 것이라는 게 방송가의 중론이다.
먼저 미소를 지은 것은 '더킹'이다. '더킹'은 21일 첫 방송이 16.2%(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1위에 올라섰다. 북한말을 사용하는 최항아 역의 하지원과 깐족왕자 이재하를 통해 배우로 거듭난 이승기에 대한 캐릭터 설명이 1화의 주를 이었다. 방송 후 두 사람의 연기력에 호평이 쏟아졌고, 드라마 스토리와 소재가 신선하다는 평도 많았다. 또 국민드라 반열에 오른 '해를 품은 달'의 인기를 등에 업은 것도 큰 몫이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2화는 하지원은 예뻤고, 이승기는 얄미웠지만 드라마가 지루했다는 평이 이어졌다. 또 악역 윤제문의 역할이 SBS '뿌리깊은 나무'의 정기준과 겹친다는 내용의 의견도 더러 있었다. '더킹' 2화는 16.5%를 기록, 0.3%p 소폭 상승했다. '더킹'은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 TNmS 집계에서도 1화는 16.5%, 2화는 16.6%를 기록,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하지만 2화는 반격이었다. 2화에는 이각, 송만보(이민호 분), 우용술(정석원 분), 도치산(최우식 분)은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이들은 시종일관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고, 시청자들은 "5분마다 웃었다"며 다음 화를 기대했다. '옥세자' 2화는 10.5%를 기록, 0.7%p 상승한 효과를 얻었다. 또 TNmS 집계결과 '옥세자'는 8.9%로 출발해, 2화 때는 12.0%를 기록, 타 방송사에 비해 현저한 상승세를 보였다.
2화 역시 아역들이 등장한 가운데 최광춘(이재용 분)이 갑작스레 죽은 김경필(이대연 분)의 굿판을 벌이며 신들린 모습을 연기했다. 아역들의 호연과 중견 배우들의 높은 수준의 연기력, 진한 무거움을 전달한 '적도' 역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시청률은 0.4%p 상승한 8.1%로 꼴찌를 면하지는 못했다. TNmS 집계 결과 역시 비슷한 추이였다. 1화는 7.5%, 2화는 8.3%를 기록했다.
하지원과 이승기의 투톱으로 진행된 '더킹'과 타임슬립이라는 판타지를 섞은 '옥세자', 강한 남자들의 이야기 '적도'는 그 스타일이 다 다르다. 작품의 캐릭터 및 이야기 전개가 어느 정도 드러난 상황에다가 일주일 사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만큼 돌았을 것. 이에 따라 3화가 앞으로의 시청률 판도를 가장 중요한 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방송 관계자는 28일 "'더킹'이 유리한 고지에 있지만, '적도'와 '옥세자'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세 작품 모두 각기 다른 스타일과 작품성을 갖고 있다. '해를 품은 달' 때처럼 한 쪽의 압도적인 승리 보다는, 3개 방송사의 백중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캐릭터 설명이 마무리 됐고, 연기력, 작품 수준이 드러난 가운데 일주일이 지났다. 시청자들 역시 각자 보고 싶은 드라마를 정해놨을 것이다. 각 드라마의 3화가 시청률 판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사진 = '더킹 투하츠' 포스터, '옥탑방 왕세자' 포스터, '적도의 남자' 포스터(맨위부터)]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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