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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강소라는 여러 얼굴을 가진 배우다. 영화 '써니'에서의 강한 모습,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2'에서의 여린 모습, 또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수줍은 소녀의 모습까지 상황에 맞게 자신이 가진 얼굴을 바꿔가며 등장한다.
강소라는 영화 '써니'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확실히 알렸다. 이후 찾아온 '드림하이2'. 전작의 인기를 뛰어넘지 못하고 아쉽게 종영했다. 하지만 강소라에게만큼은 의미가 컸다.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주인공 맡았었고, 또래 연기자들과, 또 아이돌 가수들과 연기 호흡을 맞추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 '드림하이2' 아쉬운 결과, 죄송한 마음이 크죠
'드림하이2'를 모두 끝낸 강소라는 다소 지쳐보였다.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아 극을 이끌어갔고, 생소한 드라마 현장에서 신경 쓸 부분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첫 주연 드라마. 전부 생소하고 어려웠어요. 드라마에서는 단역만 하다가 주연을 하니 시간적이 많이 필요하더라고요. 얼굴이 30분 이상 나오니까 연기도, 외적인 부분도 신경이 많이 쓰였어요. 얼굴이 잘 붓는 편이라서 식단 관리도 해야했고, 좀 더 안졸린 상태에서 촬영하는 방법을 고민했어요."
한류 아이콘으로 부상한 '드림하이1'. 하지만 시즌2의 결과는 기대만큼 좋지 않았다. '드림하이1'에 비해 아쉬웠던 반응에 속상하지는 않았냐는 물음에 강소라는 "아쉬운것보다는 죄송한 마음이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신해성을 좀 더 매력적으로 풀어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주연으로서 미안했어요. 신해성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좀 더 이해하고 공감했더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죠."
▲ 신해성, 복받은 캐릭터죠
'드림하이2'에서 신해성은 진유진(정진운 분)과 제이비, 두 명의 남자에게 사랑을 받는 캐릭터다. 많이 부족해 보이지만 고집불통인 이 아가씨의 매력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강소라가 말하는 신해성의 매력을 들으니 조금은 수긍이 갔다.
극중 신해성과 제이비는 팬과 스타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서로의 꿈을 위해 이별을 택했고 그렇게 멀어졌다. 해성이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두 사람의 사이는 시청자들의 몫으로 남겨뒀다. 이에 강소라는 어떤 결말을 원할까.
"신해성과 제이비요? 다시 만나서 사랑을 했을수도 있고, 좋은 친구가 됐을수도 있죠. 다시 만났을때 서먹함과 아련한 추억이 있었어요. 저는 두 사람이 다시 만나 잘 됐으면 좋겠어요.(웃음)"
'드림하이'는 기린예고라는 가상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극이 진행된다. 예술 고등학교와 아이돌들의 이야기가 주가 되면서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출연했다. 강소라는 이런 아이돌 가수들과의 연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을까.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선입견은 없어요. 다만 카메라에 익숙치 않으니까 조금이라도 더 해본 제가 도움을 줘야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을 조금 느낀것 같아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제가 그 친구들에게 의지를 했어요. '파이팅' 넘치는 친구들과 함께 연기를 하니 자극이 많이 됐죠."
[강소라.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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