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오늘 내보내지 말지 뭐.”
29일 사직구장. 롯데와의 시범경기를 앞둔 넥센 김시진 감독이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이날 국내무대 공식 데뷔전을 갖는 김병현 때문이다.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김 감독은 “오늘 병현이가 유니폼을 안 가져왔다던데? 그럼 못 나가는 거지 뭐”라고 기자들에게 농을 쳤다.
사연은 이렇다. 김병현은 원래 이날이 아닌 30일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김 감독은 28일 잠실 두산전서 김병현의 이날 등판을 갑작스럽게 예고했고, 김병현은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하면서 갑작스럽게 유니폼을 챙길 수밖에 없었다.
김병현은 “후배들에게 유니폼을 챙기라고 말했는데… 빨래 감 챙기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까 제 유니폼이 빠진 것 같아요”라고 웃었다. 결국, 김병현은 이날 11번 이정훈의 유니폼을 입고 선발 문성현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40개가량의 볼을 던질 예정이다. 참고로 공식경기서 선수가 유니폼을 챙겨오지 않았을 경우 심판원과 상대팀의 동의 하에 같은 팀 다른 선수나 코칭스태프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김병현. 사진=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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