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시범경기에서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29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시범경기에서 장단 17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으로 KIA 타이거즈에 11-10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때 1승 5패로까지 처졌던 삼성은 3연승 행진을 하며 시범경기 전적 4승 5패가 됐다.
삼성 타선에서는 6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모상기가 2루타 2개 포함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모상기는 3회와 5회 각각 2타점 2루타로 4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삼성에서는 모상기 외에도 최형우가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이승엽도 솔로홈런 포함 5타수 2안타로 제 몫을 다했다. 이승엽은 9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했다.
1회말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3회말 3득점하며 여유 있게 앞서 나갔다. 2사 후 이승엽이 상대 선발 박경태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뽑아냈고, 최형우와 박석민이 연속안타로 다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모상기가 좌측으로 흐르는 2루타를 때리며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4-0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은 5회초 선발 장원삼이 흔들리며 동점을 내줬다. 장원삼은 차일목에게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전안타를 내주며 선수타자를 출루시켰다. 장원삼은 신종길을 삼진으로 막았지만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줬다. 결국 2사 후 안치홍에게 유격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중전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이때 주자들의 재치있는 플레이로 상황은 2,3루가 됐고, 장원삼이 김상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만루가 됐다. 장원삼은 나지완을 상대로 2-1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1루 선상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세 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며 장원삼의 실점은 순식간에 4점으로 불어났다.
삼성은 5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4-4의 균형을 깼다. 이승엽과 최형우의 연속안타와 박경태의 폭투로 삼성은 무사 2,3루의 좋은 기회를 맞았다. 박석민은 땅볼로 타점을 추가하며 다시 1,3루 상황이 됐다. 이어 모상기의 볼넷과 박한이의 우전 적시타로 삼성은 다시 6-4로 달아났다.
6회초 1점을 내줘 6-5로 쫓긴 삼성은 6회말 공격에서 다시 반격하며 2점을 추가했다. 모상기는 2사 1,3루에서 진해수가 던진 높은 볼을 잡아당겨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리며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8-5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KIA는 9회초 대거 5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박기남의 안타와 김상현의 볼넷으로 무사 주자 1,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1사 후 황정립이 다시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를 만들었고, 대타 송산이 정현욱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8-7까지 추격했다.
KIA는 2사 후 신종길이 2루타를 날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신종길은 정현욱이 던진 공을 좌중간으로 보내며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KIA는 이후 나온 이준호의 중전안타 때 신종길이 홈을 밟으며 2점을 앞서 나갔다.
하지만 삼성은 끝내 KIA를 추격했다. 박한이가 9회말 1사 후 안타로 꺼져가는 불씨를 살린 뒤 대타 이지영의 2루타로 2,3루 기회를 맞았다. 박한이는 손주인의 3루 땅볼 때 홈을 파고들었고, 이지영은 우동균의 2루타가 터지며 득점에 성공해 삼성은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우선이 10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삼성은 결국 10회말 재역전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10회말 1사 후 신고선수 박찬도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박석민이 한승혁을 상대로 끝내기 2루타를 터뜨리며 연장 혈투를 끝냈다.
KIA에서는 9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신종길이 2루타 2개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보였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하며 분루를 삼켰다.
[삼성 박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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