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넥센 김병현이 한국 무대 데뷔전을 무난하게 마쳤다.
김병현은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전서 6회 구원 등판해 1⅔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총 43개의 볼을 뿌렸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였다. 6회에서는 직구 위주로 던지며 삼자범퇴를 기록했지만, 7회에서는 변화구를 던지다 황재균에게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내줘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리는 등 진땀을 뺐다. 변화구 제구는 직구에 비해 미흡했다.
경기 후 김병현은 “무덤덤하다. 6회에는 직구 위주로 던졌는데, 7회에는 변화구를 섞어 봤다. 직구는 나름대로 만족하지만, 변화구는 아직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황재균에게 변화구를 던지다 2루타를 허용한 것을 두고서는 “슬라이더가 덜 떨어졌다. 앞으로 변화구 제구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직구 최대 시속이 145km로 기록되는 건 김병현에게 고무적이었다. 김병현은 “오늘 얻은 최대 수확은 직구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기온이 올라갈 경우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또한, 한국타자들을 실제로 상대해본 소감도 털어놓았다. “긴장을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 좋은 타자들이 많았고 확실히 갖다 맞히는 데 능했다”고 말한 뒤 “투구 결과를 떠나서 한국 무대로 돌아온 게 재미있었다”라고 웃었다.
한편, 김병현은 잔여 시범경기에 더 이상 출전하지 않고, 내달 4일 2군 경기에 출장해서 구위를 또 다시 점검할 계획이다. 넥센 측은 김병현이 개막 후에도 1군 선수단과 동행하되, 4월 1군 등록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김병현. 사진=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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