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원주 윤욱재 기자] KGC가 챔프전 승리를 가져간 순간, 양희종은 번쩍 뛰어 올라 승리를 만끽했다. 그리고 기자회견에서 당당히 전날(28일)에 당한 굴욕(?)을 되갚았다.
2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3쿼터까지만 해도 열세였던 KGC는 4쿼터에서 역전극을 연출하며 74-71로 승리했다.
KGC는 전날 1차전을 75-80으로 패했고 당시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했던 이광재는 "양희종, 잘 봤지?"라며 4강 플레이오프를 마치고 "이광재, 보고 있나?"라고 외쳤던 양희종에게 복수(?)를 했다.
하루가 지났고 상황은 달라졌다. "경기 전에 감독님께서 '기본만 하자'고 하셨다. 기본에 충실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힌 양희종은 이광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말문을 열었다.
이날 양희종은 9득점에 그치고 이광재는 23득점을 몰아 넣었지만 팀 승리는 양희종의 것이었다. 양희종은 "오늘 (이)광재 때문에 이겼다. 역시 광재는 의리를 배신하지 않았다. 마지막 좌측으로 날아가는 에어볼의 포물선이 아름다웠다. 우리가 만세를 부를 수 있었다. 광재야, 고맙다"라면서 박수 3번을 쳤다. 이광재는 동부의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3점슛을 시도했으나 불발되면서 승리는 KGC의 몫이 됐다.
윤호영을 전담 마크하고 있는 양희종은 윤호영과의 1대1 대결에 대해 "나는 자신없다"라면서도 "윤호영이 동부에 있어서 윤호영이지 다른 팀이라면 지금의 윤호영은 아닐 것이다. 윤호영은 동부에 잘 맞는 선수다"라며 2차 도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내가 이번에 '신경전 담당'을 맡았다"라는 양희종은 "신경 쓰여서 잠을 못 자겠다"라며 나름대로 고충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양 KGC 양희종이 동부 김주성을 피해 동료에게 패스를 하고 있다. 사진 = 원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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