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LG에게 승리한 이후 5연패하며 한때 1승 5패의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시범경기 마지막 주에 접어들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른바 '실전모드'가 가동되기 시작했다.
비록 정규시즌 경기는 아니었지만 승리를 위한 삼성 선수들의 의지는 29일 대구 KIA전에서 잘 드러났다. 삼성은 KIA에게 9회초 5실점하며 8-10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9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2점을 얻어내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이닝인 10회말에는 박석민의 끝내기 2루타로 끝내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나타난 삼성의 무서운 점은 끈기였다. 실점한 뒤에는 분위기가 처지게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상대에게 끌려가게 된다. 하지만 이날 삼성은 상대에게 점수를 내준 5,6,9회에 한 차례도 빼놓지 않고 반격하며 실점을 만회했다. 특히 이 세 이닝에서 모두 2점씩을 냈다는 점은 더욱 고무적이다. 단순히 반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대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또한 삼성은 이날 경기를 통해 배가된 중심타선의 힘을 다시금 상대에게 경험하게 해줬다. 이승엽-최형우-박석민으로 이어지는 클린업은 힘과 세기를 동시에 갖췄고, 이날 6번으로 출전한 모상기도 중심타선의 뒤를 받칠 수 있는 강한 6번으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여기에 '강한 2번'을 통해 타선을 한층 더 강화하려는 고민을 하고 있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가 있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3·4번이 왼손 붙박이(이승엽, 최형우)다. 경기 초반에 승부를 보려면 2~5번을 전부 좌타자로 채우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아니면 2번과 5번은 우타자를 넣을지도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2번과 5번에 누가 들어가더라도 삼성의 타선은 지난해보다 강하다. 이승엽이 가세한 중심타선은 어느 팀과 비교하더라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선발과 불펜의 힘이 건재한 올해 공격력까지 강화된 삼성의 전력이 류 감독의 '실전모드'를 통해 드러났다.
[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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