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박찬호가 여전히 불안함을 노출했다.
한화 이글스의 박찬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10피안타(1홈런) 1볼넷 3삼진 8실점(8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21일 청주 롯데전에서도 3⅓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던 박찬호는 LG전에서 4회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호투하며 5회까지 팀의 리드를 지켰지만 6회말 무사 만루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박찬호는 첫 타자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병규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이진영에게 좌전 적시타로 1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정성훈을 유격수 앞 땅볼로 막고 박용택의 3루수 앞 땅볼을 병살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2회에는 LG 유강남에게 올해 두번째 홈런을 맞았다. 최동수, 서동욱의 뜬공 후 2사 주자없이 타석에 들어선 유강남은 높게 들어온 3구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3회에도 박찬호의 실점이 이어졌다. LG 이병규의 좌전안타와 이진영의 우중간 2루타로 1사 2,3루 때 정성훈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박찬호는 4회와 5회에는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4회에는 LG 서동욱, 유강남, 오지환을 연속삼진으로 잡아냈고 유강남은 삼구삼진이었다. 5회에도 이대형, 이병규, 이진영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하지만 6회 무사 만루를 허용하고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정성훈, 박용택, 최동수에게 3연속 우전 안타를 맞아 만루가 됐고 후속타자 서동욱에게 우중간 안타로 2타점을 내준 뒤 유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유창식이 박찬호가 내보낸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박찬호의 실점은 8실점으로 늘어났다.
이날 박찬호는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총 79개의 공을 뿌려 스트라이크 50개와 볼 29개를 기록했고 직구 최고구속은 144km였다. 5회까지 한화가 리드를 지켰던 경기는 6회말 LG가 대량득점하며 9-5 역전에 성공한 뒤 7회가 진행중이다.
[박찬호.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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