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물론 욕심은 있다. 하지만 더욱 안좋아질 수 있으니 마음 편하게 생각하겠다"
SK 좌완 김태훈이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청신호를 켠 속에서도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김태훈은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SK 역시 김태훈의 호투를 발판 삼아 3-1로 승리했다.
김태훈은 SK 선발 자리를 놓고 박종훈, 임치영, 이영욱, 윤희상 등과 함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등판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4일 문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4이닝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이날은 지난 경기 아쉬움을 단번에 씻는 쾌투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김태훈은 2회 1사 2, 3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이후에는 탄탄대로였다. 3회, 5회, 6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경기 후 김태훈은 이날 호투의 공을 조인성에게 넘겼다. 김태훈은 "경기 전 조인성 선배님께서 '나를 후배로 생각하고 원하는대로 마음껏 던져라'라고 말하신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투구와 관련해서는 "직구 볼 끝이 좋았다. 직구로 파울을 유도하면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한 뒤 타자를 범타로 막아낸 것 같다"고 되돌아 봤다.
선발 경쟁에 대해서는 "물론 욕심은 있다"면서도 "더 안 좋아질 수도 있으니 마음 편하게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소속팀 이만수 감독도 "김태훈이 잘 던졌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사진=SK 김태훈]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