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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배우 성준은 옷이 좋아 모델을 시작했지만,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는 기회를 잡았다. 이 같은 선택에 후회는 없다는 것은 연기에 빠져들수록 절감했다.
막연하게 연기를 시작했지만 더 잘하고 싶다는 긍정적인 욕심을 키워나갔고, 인기에 대해 연연하기보단 진실된 연기를 하고 싶다는 나름의 철학을 세웠다.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온 성준에게 "모델 출신이라 사진찍는 부담은 없을 것 같다"는 말을 건네자 "잘 나와야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며 웃어보였다. 인터뷰 내내 신인답지 않은 여유로움과 확고한 주관을 가진 성준에게서 어딘가 모르게 '닥치고 꽃미남 밴드' 속 권지혁의 모습이 맞물렸다. 그에게서 케이블채널 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 주연에 캐스팅된 비화를 들으니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였다.
"감독님과 간단하게 미팅을 가졌어요. 대본을 보고 연기를 하고 그러지는 않았죠. 당시 감독님이 친구랑 전화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길래 진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죠. 평상시 모습대로 통화했어요. 제 실제 모습에서 권지혁의 모습이 있었는지 캐스팅이 됐어요"
성준은 대놓고 '꽃미남'이란 타이틀을 달고 출연했다. 극중 밴드 '안구정화' 리더로서 꽃미남의 주축에서 활약했다.
"제가 꽃미남과는 아니잖아요. 꽃미남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예쁘게 생긴 꽃미남은 인피니트 엘과 현재 형이 꽃미남이죠. 제가 봐도 잘생겼더라고요. 다들 잘생겼지만 서로 돋보이려고 경쟁하고 그런 적은 없어요"
"그래도 촬영하면서 힘든 점은 있었어요. 잠을 제대로 잘 못자니까 힘들더라고요. 2시간만 더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요(웃음). 피부도 안좋아지니까 모니터하면서 '내 피부 왜저래' 하면서 신경쓰기도 했고요"
극중 권지혁(성준)은 팀 안구정화의 안정을 위해 이별을 택했다. 본인의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가장 이해가 안갔던 장면이 그런 상황이었어요. 저라면 애초에 그런 상황은 만들지 않았을 거예요. 딱 우정과 사랑 중 이분법적으로 놓고 생각해볼까요? 음, 진짜 사랑한다면 사랑을 택할 것 같아요. 극중 조보아 분을 사랑하는 감정도 과거 제 경험에 끌어내기 전에 조보아에게서 끌어내려고 했어요. 어색한 감정, 좋아하는 감정을 보아에게 느끼려고 했죠. 예전의 기억을 꺼내는 것보단 드라마 캐릭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어요"
성준은 극중 밴드 리더로서 활약했다. 개봉을 앞둔 영화 '나는 공무원이다'에서도 밴드로 나온다.
"계속 밴드 멤버를 연기하는데 가수할 생각해봤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실제로 (이)현재 형이랑 그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우리 진짜 활동할까?'하고요(웃음)"
성준이 그리는 배우로서 자신의 모습은 어떨까.
"웃음을 준다는 게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시트콤이나 예능에 출연하면 인지도도 쌓고 인기도 빨리 얻을 수도 있지만 머리를 쓰며, 인기를 생각하며 연기를 하고 싶지는 않아요. 사람들이 '저런 애가 다있구나' 감탄을 할 만큼 실감나는 연기를 하기를 하고 싶어요. 아직 제 연기를 모니터할때 사실 잔인하게 부끄러워요. 더 연기를 잘할껄 후회도 들고요. 하지만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죠. 총쏘고 달려가고 액션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예전에는 절제돼있는 사람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건달같은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성준.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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