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SK 박종훈이 선발진에 들어갈 가능성을 높였다.
우완 사이드암 박종훈은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전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종훈은 올 시범경기서 2경기에 나서 1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부진했었다.
첫 경기였던 3월 18일 KIA전서 2⅓이닝 3피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했던 박종훈은 24일 넥센전서 4이닝 1실점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리고 이날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를 눈앞에 뒀다. 투구수도 85개로 이상적이었다.
4회말 선두 타자 조성환을 2루타로 출루시킨 뒤 홍성흔에게 128km 느린 직구를 던지다 좌중간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내준 게 유일한 옥의 티였을 정도다. 홍성흔에게 내준 직구도 결코 실투가 아니었고, 바깥쪽으로 살짝 빠지는 코스를 홍성흔이 기가 막히게 잘 잡아당긴 것이었다. 그 정도로 이날 박종훈의 제구력이 좋았다. 24일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볼넷을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박종훈은 2회말에 전준우에게 첫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잘 처리했고, 3회와 5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한 마무리를 했다. 6회에는 변화구를 던지다 손에서 빠져 이승화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이후 홍성흔에게 안타를 내줘 2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전준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는 기민함을 선보였다.
SK는 올 시즌 선발진 구성이 고민이다. 이런 가운데 박종훈이 경기를 치를수록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 전 이만수 감독은 로페즈, 마리오 다음에 들어갈 3~5선발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날 박종훈의 호투로 한 시름 놓게 됐다.
[박종훈. 사진=마이데일리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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