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이닝 무실점' 한화-KIA, 10회 연장 끝 0-0 무승부

[마이데일리 = 광주 고동현 기자] 한화와 KIA가 팽팽한 투수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는 3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단 한 명도 홈을 밟지 못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한화는 시범경기 첫 무승부를 기록하며 5승 4패 1무를, KIA는 4승 5패 2무를 올리게 됐다.

경기내내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양 팀은 몇 차례 득점 찬스를 잡기도 했지만 결국 홈을 밟지는 못했다. 한화는 1회 2사 3루에서 김태균이 삼진으로, 2회 1사 1, 2루에서는 한상훈과 장성호가 범타로 물러났다.

절호의 득점 찬스는 4회. 한화는 2아웃 이후 이대수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양성우의 빗맞은 1루수쪽 내야안타로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승환이 좌전안타를 때렸지만 2루에서 홈까지 파고들던 이대수가 KIA 좌익수 이준호의 홈송구에 횡사하며 첫 득점이 무위로 돌아갔다. 5회 무사 1, 2루 역시 득점 실패.

KIA도 류현진에게 어렵사리 잡은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KIA는 2회말 김상현과 나지완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를 맞았지만 송산이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차일목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6회에는 선두타자 김선빈이 중전안타로 출루했지만 믿었던 이용규가 유격수 앞 병살타를 때렸다. 9회에는 1사 2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지만 한화가 '흑판왕' 대니 바티스타를 내보내자 김상훈과 신종길이 연속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결국 연장전에 접어들었지만 한화와 KIA 모두 득점에 실패했고 승과 패대신 무승부를 나눠 가졌다. 한화는 끝내기 위기에서 나선 바티스타가 연장 10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최소한의 성과를 거뒀다.

양 팀 선발투수로 나선 류현진과 서재응은 나란히 호투하며 정규시즌 전망을 밝혔다. 한화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최고구속 147km에 이르는 직구와 슬라이더, 서클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KIA 타선을 제압했다. 2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이닝을 완벽히 막았으며 2회 무사 1, 3루 위기에서도 삼진에 이은 병살타로 처리했다.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KIA 선발로 나선 서재응 역시 4이닝동안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투구로 호투했다. 4이닝 6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이날 호투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자책), 서재응은 0.69(13이닝 1자책)를 기록하며 시범경기를 마쳤다.

서재응, 심동섭에 이어 등판한 앤서니 르루도 4이닝동안 탈삼진 2개를 솎아내는 등 퍼펙트를 기록하며 KIA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했다.

타선에서는 KIA 김선빈이 류현진을 상대로 2안타를 때리며 활약했으며 김상현도 멀티히트와 함께 깜짝 도루로 활약했다.

[사진=한화 류현진]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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