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고동현 기자] "목표요? 15승입니다"
KIA 우완투수 서재응이 시범경기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올시즌 전망을 밝게했다. 서재응은 3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6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서재응은 4회까지 많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를 슬기롭게 넘겼다. 1회 2사 3루에서 김태균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서재응은 2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아냈다.
3회와 4회는 연이어 위기를 맞았다. 1사 이후 이여상과 강동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것. 하지만 한상훈을 2루수 앞 땅볼, 장성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에는 빗맞은 안타로 2사 1, 2루가 된 뒤 최승환에게 아쉬운 수비가 겹친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좌익수 이준호가 정확한 홈송구로 주자를 횡사시키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서재응은 5회부터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최고구속은 140km로 빠르지 않았지만 정교한 제구력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한화 타선을 틀어 막았다.
이로써 서재응은 세 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13이닝동안 1자책점을 기록, 0.69라는 뛰어난 평균자책점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한국 무대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이루지 못한 10승 전망을 밝힌 것.
경기 후 서재응은 "예전 스프링캠프 때보다 컨디션을 빨리 끌어 올렸다"며 "예전에는 4월 개막에 맞췄지만 현재는 100%에 가까운 몸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공을 많이 던지고 시즌에 들어가는 것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몸 관리는 더욱 충실히 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서재응은 "현재 햄스트링이 좋은 상태가 아니다. 오늘도 이 때문에 원활히 수비를 하지 못했다"며 "남은 일주일동안 몸 관리를 잘하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드러냈다.
이어 올시즌 목표에 대해 묻자 "15승이다"라고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KIA 팬들을 기대케 했다. 2010년 9승, 지난해 8승까지 10승에 아깝게 도달하지 못했던 서재응이 올시즌에는 10승을 넘어 15승까지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사진=KIA 서재응]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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