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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다르빗슈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이름값을 했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스데일의 솔트리버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11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올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르빗슈는 연일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 매체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다르빗슈는 1회부터 탈삼진 행진을 펼쳤다. 첫 타자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덱스터 파울러-카를로스 곤잘레스-트로이 툴로위츠키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2회는 아쉬움이 남는 투구였다. 선두타자 토드 헬튼에게 좌측 2루타를 내준 이후 제이슨 지암비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은 것. 하지만 다르빗슈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3회부터는 다르빗슈의 진가가 드러났다. 특히 탈삼진쇼가 빛났다. 3회 곤잘레스, 4회 툴로위츠키와 마이클 커다이어, 5회 조던 파체코, 스쿠타로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6회에는 폭투에 이어 헬튼에게 적시타를 맞은 것이 옥의 티였지만 2사 만루에서 더 이상의 실점을 막으며 위기관리능력도 선보였다.
이날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탈삼진쇼가 펼치며 성공적으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한 다르빗슈는 4월 10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메이저리그 공식 데뷔를 한다. 특히 시애틀에는 스즈키 이치로를 비롯해 가와사키 무네노리, 이와쿠마 히사시까지 일본인 선수가 대거 포진해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사진=다르빗슈 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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