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종범이 정든 그라운드, 그리고 타이거즈를 떠난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42·KIA)이 현역에서 물러난다. 이종범은 31일 한화와의 시범경기를 마친 후 선동열 감독, 김조호 단장과 면담을 갖고 은퇴 의사를 전했다. 이종범은 이순철 수석코치로부터 1군 엔트리 진입이 어렵다는 말을 들은 뒤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프로야구에는 또 한 명의 전설적인 선수가 자취를 감추게 됐다. 이종범은 1993년 프로 데뷔 이후 1706경기에 출장해 통산 타율 .297 1797안타 194홈런 510도루 730타점 1100득점을 기록했다.
1993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이종범은 이후 1997한국 최고의 유격수로 이름을 떨치다가 1998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즈로 팀을 옮겨 활약했다. 특히 1994년에는 타율 .393를 기록, 1982년 백인천(당시 MBC) 이후 첫 4할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후 2001년 중반 한국에 복귀한 이종범은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외야수로 변신했다. 비록 해태 시절만큼은 아니었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후배들의 모범이 됐다. 2009시즌 종료 후 은퇴 위기도 있었지만 현역 선수 생활 의지를 불태우며 2012시즌에도 선수 등록을 했다.
하지만 결국 시즌 시작에 앞서 은퇴 선언을 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시범경기에서 12타수 4안타 타율 .333로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였기에 더욱 그렇다.
이종범의 은퇴로 1997년 해태 타이거즈의 우승을 함께 했던 인물 중 KIA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게 됐다. 이종범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향후 진로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전격 은퇴를 선언한 KIA 이종범]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